엄마 뱃속에서 안전하게 지내던 아기가 바깥세상으로 나온다. 최초의 독립이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아기는 엄마의 절대적인 보살핌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아기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실은 온몸으로 엄마를 접촉한다. 그리고 엄마를 통해서 세상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다.
입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젖과 엄마의 부드러운 체온과 향취, 그리고 피부접촉을 통해 엄마를 종합적으로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느낌이 내면화되면서 자기 자신의 존재를 느낀다.
아기에게 엄마는 배고플 때 먹여주고, 축축할 때 기저귀를 갈아주고, 잠들 때 달래주며 나의 모든 필요에 민감함으로 채워주는 전능자와도 같다.
아기는 엄마(양육자)의 보호와 안전하다는 느낌을 경험해야한다. 일관성 있는 돌봄과 반응을 통해 세상이란 안전하고 한결같아서 예측 가능한 곳이라는 신뢰감을 경험해야 한다.
아기는 2개월이 지나면 엄마를 서서히 알아보기 시작한다. 이 때 아기는 엄마와의 눈맞춤과 옹알이에 대한 반응을 통해 엄마라는 대상과 애착관계를 형성한다.